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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25/2020 - 06:20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와 중동 등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나루히토 일왕 생일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USD/JPY 환율은 지난 주말 마감가인 111.52엔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난 주 코로나19 공포에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USD/JPY 환율이 109엔대 후반에서 112엔대 초반까지 큰 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공적연기금(GPIF)가 해외 자산을 매입한 것이 엔화 약세의 주요인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월 GPIF의 자금 운용 계좌에서 2조엔에 이르는 해외 장기채권 매입이 이뤄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자, 과거 최고치에 비해 62% 급증한 수치다.

대형 기관들이 해외 자산을 매입하면 달러화를 포함한 외화 수요가 상승하며, 반대로 엔화에는 하락 압력이 작용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개선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2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96.0보다 소폭 개선된 96.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5.3을 웃도는 기록이다.

IFO 연구소는 독일 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며,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올라 비관적인 전망이 더 줄어든 반면 서비스 부문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함에 따라 2월에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미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5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35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6은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제조업활동지수는 직전 월 -0.2보다 개선된 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와 중동 등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위험회피가 급격히 확산됐다.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엔은 저가 매수까지 더해져 달러에 큰 폭 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오는 6월 25bp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결국 이 모든 것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거래라며, 엔이나 프랑, 그리고 미 금리를 볼 때 모든 것이 리스크 오프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지금까지 시장이 너무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되돌린 것이며 조정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글로벌 성장이 바이러스 여파로 낮아진다고 예상할 경우 달러 강세 베팅은 이치에 맞다며,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강하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이탈리아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유로존이 미국보다 중국에 훨씬 더 노출돼 있어, EUR/USD는 단기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53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하락한 99.2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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