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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14/2020 - 07:47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개인 이동 제한과 경제 봉쇄 조치 속에 글로벌 경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증시와 이날 아시아증시 하락과 동반에 달러화가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 등에 힘입어 지난주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되는 만큼 시장은 다시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점도 달러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은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OPEC+가 합의한 감산 규모는 전체 석유 공급량의 10% 수준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부활절 연휴로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로 급감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한 더 큰 우려를 상쇄하지 못해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유가에 민감한 캐나다 달러와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에 상승했지만, 노르웨이 크로네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휴 가벼운 거래 속에서 달러가 엇갈렸다며, 유로와 상품 통화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엔과 파운드에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유가 비중이 큰 통화는 기록적인 감산 합의에도 전반적으로 약했다며, OPEC+는 이번 합의가 유가 바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요 감소를 가져오고 있어 원유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재 부각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 등은 부활절 연휴 금융시장 휴장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는 유로화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더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최근 낙폭이 컸던 파운드에는 하락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지난 몇 주 시장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고, 이 점이 위험 자산을 지지했다며, 이런 움직임이 여기서 훨씬 더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급박한 위기 국면을 떠나면서 이제 시장은 기저 경제지표와 코로나19 출구 전략 불확실성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출구 전략은 경제를 켜고 끄는 이분법적인 이벤트라기 보다는 변덕스럽고 울퉁불퉁할 것이어서, 달러에 또 한 번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나라 간의 글로벌 석유 생산량 감축 협의로 막대한 손실을 면하게 됐고 상품 통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연준의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과 다른 조치들에 따라 달러는 다른 상품 통화에 대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36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1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 금요일과 보합 수준인 99.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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