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중국증시 급락+미 실업지표 부진에 달러 강세

[EUR/USD] 중국증시 급락+미 실업지표 부진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7/17/2020 - 07:45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국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직전 분기 6.8% 감소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2.6% 증가도 대폭 상회했다.

전세계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시한 것이지만 이날 중국증시는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전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문제 삼아 중국 정부 관료들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태드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국의 제재에 항의하고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주고 받기식의 제재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커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증시 하락 여파로 장중 약세를 나타냈던 유로화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의 영향으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6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0.1% 하락보다 개선된 0.1%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94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6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25%와 -0.50%로 유지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B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한 1조3,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계획대로 계속 집행하기로 했다.

ECB의 이날 발표는 대부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재확인한 것이다. 한 전문가는 ECB가 남은 여름을 관망 모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EU의 회복기금과 장기 재정으로 초점이 옮겨갔다며, 이번주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겠지만,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에 진전을 보이면 조만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에 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미 실업지표와 중국증시 급락세 등의 영향으로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30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131만4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5만 건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하지만 다른 지표들은 모두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7.5% 증가해 직전 월 18.2%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는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24.1보다 둔화된 27.5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0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미 7월 주택시장지수는 72를 기록해 직전 월 58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로 훨씬 더 많은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없다며, 기업 이익 감소세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날 소매판매 지표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는데,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3월 23일 주가 바닥 이후 환시와 증시가 매우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1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7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상승한 96.30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