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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말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2/14/2020 - 05:17

지난 주 금요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의 백신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오는 13일 자문위를 소집하고 백신 사용을 권고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CDC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 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곧바로 시작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에는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바레인에 이어 세 번째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캐나다는 조만간 3만 도즈 물량의 화이자 백신이 역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CB이 전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규모를 1조8,500억 유로로 5,000억 유로 증액하고 이를 최소 2022년 3월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ECB의 금리 인하 여지가 더 크지 않은 만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달러 약세, 유로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여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전날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보복 조치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주된 책임을 진 미국 정부 관리와 의회 인사,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급락세를 보인 한면, 유로화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기업과 시민들이 노딜 결과에 대비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찬 뒤 첫 공식 반응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도 영국과 무역 합의가 없는 ‘노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조치를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합의가 이뤄질지, 언제 이뤄질지, 제때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0.5%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재정부양책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공화당과 백악관도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재정 부양책에서, 많은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지만,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측은 다른 결의 입장을 고수했다.

매코널 대표의 보좌관은 하원과 상원의 지도부 보좌관들에게 1,600억 달러의 지방정부 지원과 일시적인 책임 보호 조항은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등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는 이날도 이어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며칠 안에 백신이 배포되도록 화이자와 협력할 것이며,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는 커졌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9만2,000명을 넘겨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29만1,500여명을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다시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4로, 전월 확정치인 76.9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75.5를 웃돌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4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13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상승한 90.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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