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주말 앞두고 미 고용지표 실망감 등에 달러 약세

[EUR/USD] 주말 앞두고 미 고용지표 실망감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08/2021 - 05:48

지난 주 금요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발표된 미 1월 ADP 민간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가운데 전날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가구당 31만5007엔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1.1% 증가보다 둔화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날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나타냈다.

RBA는 이날 공개한 분기 통화정책 성명에서 실질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3% 안에서 지속해서 머물 때까지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물가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세가 크게 개선돼야 한다며 고용이 늘고 노동 시장의 유휴 여력도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중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옥스퍼드대학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에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도 속속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는 예방접종위의 권고에 따라 백신접종 명령을 개정해 65세 미만을 상대로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50세 이상에 대한 백신 1회차 접종을 오는 5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이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독일의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1.9%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2.7%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지난 12월 프랑스 무역수지는 33억9000만 유로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37억9000만 유로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에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증가해 직전 월 22만77000명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만 명 증가는 소폭 밑도는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6.3%를 기록해 전월 6.7%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7%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한편, 미국의 재정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졌지만, 달러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미국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잇달아 가결하는 등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해 고삐를 다잡고 있다.

예산결의안은 공화당의 협조가 없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순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부양책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예산 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의 동의를 원하지만, 협상하느라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시장의 전략가들은 유럽의 백신 보급이 이번 분기 말까지 가속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확약하는 게 맞물려 달러화에 대해 다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달러인덱스의 상승 여력은 덤으로 연명하고 있다면서 달러인덱스 92에서는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6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4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하락한 91.04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