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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달러 강보합세

FX분석팀 on 07/08/2022 - 05:49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변동성이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 여파로 전날 20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던 달러안덱스가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은 경기침체를 무릅쓰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준 위원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FOMC 의사록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약세를 나타내 달러인덱스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 전문가는 과거 달러인덱스 강세 사례를 살펴볼 때 7월까지 강세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브레턴우즈 체제가 막을 내린 1971년 이후 달러인덱스가 상반기 8.5% 이상 오른 해는 모두 10번 있었으며 7월에도 상승했던 것은 5번, 하락한 것은 5번이었다.

한편, 이날 호주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되면서 호주달러(AUD)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5월 무역수지는159억7,000만 AUD 흑자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07억 AUD 흑자를 큰 폭 웃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화 가치가 연초대비 너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파장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극단적일 정도였던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호주 달러 등 원자재 관련 통화도 반등에 성공했다.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됐다. 외환시장의 내재변동성이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말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영국 파운드화도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임명된 지 약 3년 만에 불명예 낙마하면서다.

외환시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의 강경 노선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정치 이단아로 불리던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완수를 내걸고 권력을 틀어쥐었으나 끊이지 않는 스캔들들로 추락했다.

분석가들은 파운드화가 결국은 영국의 정치적 혼란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적 우려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6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유로화에 대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강세를 보인 데 따른 피로감에 달러화가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반영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오는 7월 26~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금리를 앞당겨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그러고 나서 추후에 금리를 더 작은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도 매파로 분류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2022년에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시장 금리는 약속된 연준의 조치에 따라 크게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블라드 총재는 또한, 연준의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신뢰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 5월 무역수지 적자는 855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8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49억 달러는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지난 주 2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3만1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만 건도 웃도는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화가 자유낙하 상태에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가 구두개입에 나서는 것도 듣지 못했다면서 유로화는 마치 벙커에 갇힌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18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1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하락한 107.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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