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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일본 실개입 관측 속 엔화 가치 급등

FX분석팀 on 04/30/2024 - 06:18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관측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쇼와의 날’ 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USD/JPY 환율이 160엔 선을 돌파한 이후 155엔선 초반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은 처음에는 환율 급락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일본 은행권이 달러 매도·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지난 주말 장세와 차이가 난다며 자신들(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나와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과거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실개입, 스텔스 개입 등으로 엔화 약세에 대응해왔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2022년 세 차례 실개입에 나선 바 있다. 첫 공식 개입은 9월로 당시 달러-엔 환율은 152엔으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엔화 환율 변동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독일의 인플레 우려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 역시 변동 폭이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2.4% 오르며 직전 월 확정치 2.3%보다 올랐다. 식품 가격 상승세가 3월 보다 강화한데다 에너지 가격 낙폭도 줄어든 영향이다.

한 전문가는 독일의 물가 가속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세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탄력성으로 인해 6월 이후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ECB가 6월 첫 금리인하에 이어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됐다. ECB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임금과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이 예상대로 계속 줄어든다면 6월에 첫 금리인하를 함으로써, 말하자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시작하리라고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6월 이후 회의에 대해 뭔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6월 이후에는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일본 당국의 실개입 관측 속에 달러화가 엔화를 비롯한 주요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일본 재무성의 환율 담당자인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환시 개입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엔화 변동에 대해 투기에 의한 격렬한,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변동이 국민경제에 가져오는 악영향은 간과하기 어렵다면서 계속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4시간 365일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개입을 포함한 대응은 언제라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활동지수는 -14.5를 기록해 전월 -14.4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이틀 앞두고 금리 선물시장은 상반기 금리인하는 어렵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8.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2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105.6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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