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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일본 당국 개입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04/2023 - 06:18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150엔선을 상향 돌파하자마자 곧바로 147.35엔까지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USD/JPY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50엔을 돌파하면서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150엔 선을 눈앞에 두고 149.87엔 수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150엔선에 닿으면 일본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스즈키 재무상은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말했다. 또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엔화 가치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스즈키 재무상은 9월 말부터 연일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발언이 잦다 보니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에 그다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스즈키 재무상의 발언에도 USD/JPY 환율은 오히려 아시아 시장에서 전고점을 경신했다. 장 중 149.889엔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21일 기록한 151.942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미셸 불럭 신임 총재가 처음 주재한 10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했다. 넉 달 연속 동결이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회복시키는 것이 이사회의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통위는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더 갖고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에 약세를, 유로화에는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11bp 오른 4.79%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4bp 오른 5.15%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를 뒷받침할 정도로 탄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월보다 69만 명 증가했다.

한편, 뉴욕장에서 USD/JPY 환율이 일본 외환 당국의 경고에도 한때 150엔선을 넘어선 뒤 148엔선으로 물러서는 등 급락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에 나선 영향 등으로 추정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일본 외환당국의 이전 개입에 비해 이번 조치의 규모는 작아 보인다며, 사람들이 개입을 기대하고 개입이라는 믿음에 반응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가 어떤 이유도 없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대체로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미 달러화를 지지하는 두 가지 매우 강력한 요소가 있다면서 실질 금리 차이는 미국에 유리하고 미국 경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국채 매도를 주도하는 기술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이 미 국채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요 투자자들이 굴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47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46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4% 상승한 107.0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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