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일본은행 통화정책 유지에 달러 강세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BOJ의 정책금리 동결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10%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현행 0.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극히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신뢰를 강화했다.
BOJ는 또한, 연간 국채 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액도 각각 약 6조 엔과 900억 엔으로 동결했다.
다만 BOJ는 ETF 매입 구성에서 토픽스 관련 ETF 매입액을 기존 2조7,000억에서 4조2,000억 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유로화가 달러화에 장중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지난 6월 독일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직전 월 2.1%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독일 7월 실업률은 5.2%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1990년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은 8.3%를 기록해 직전 월 8.4%보다 0.1%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해 직전 월 확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2.0%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반등하고,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다소 밑돌았다. 다만, 시장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소비지출이 큰 폭 상향 조정된 점에 주목했다. 5월 소비지출은 기존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고, 4월 소비지출도 0.5%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상무부는 서비스 소비의 증가로 소비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이 인상된 점도 소비지출 확대의 원인으로 꼽혔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4.1에서 65.5로 올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하락했다 다시 127.4로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6.0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는 18년래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70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0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94.5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0.2% 하락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