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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인플레 우려 지속에도 미 국채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25/2021 - 05:14

지난 주 금요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도 미 국채금리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했다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영 증권일보는 헝다가 오는 23일로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달러채권 이자 8,350만 달러를 수탁기관인 씨티은행 계좌로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내지 못한 달러채 이자 4,750만 달러, 이달 11일 지급하지 못한 1억4,300만 달러의 이자 지급이 아직 남아 있다.

한 전문가는 지역 주식시장에서 위험선호가 살아나며 엔화가 주요 10개국(G10) 통화와 아시아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9월 일본의 모든 품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2% 상승해 직전 월 0.4% 하락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하락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8.5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8.6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0은 웃도는 기록이다.

유로존의 10월 종합 PMI 잠정치는 54.3으로 전월 확정치 56.2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2도 밑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IHS 마킷은 10월의 급격한 둔화는 유로존이 4월 이후 가장 약한 성장 모멘텀으로 4분기를 시작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지연에 시달리는 제조업의 생산 증가율은 작년 첫 봉쇄 조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올 여름 이후 반등해왔던 서비스업은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여행, 관광, 레크리에이션 부문에 다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내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남아프리카준비은행(SARB)이 공동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공급망 제약이 악화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도 이를 시작해 내년 중반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이퍼링의 궤도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미 국채금리는 되레 하락했다. 전날 한때 1.70%까지 찍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5%까지 반락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이번주에 미 국채금리 급등에 반응하며 한때 114.700엔까지 치솟아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기업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일부 인플레이션 수치는 깜짝 놀랄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급등은 팬데믹이 주도해왔다며, 금리인상은 경제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제한했다. 노르웨이크로네(NOK), 호주달러(AUD), 뉴질랜드달러(NZD)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와 고수익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한 전문가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4월의 고점에 바짝 다가섰지만 원자재통화의 강세 등으로 볼때 승자는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높은 미 국채금리가 투자심리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미 국채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2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4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93.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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