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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속 유로화 약세

FX분석팀 on 10/03/2018 - 06:14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예산안 둘러싼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달러화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예산안과 재정적자와 관련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탈렉시트(이탈리아 EU 탈퇴)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하면서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그리스 위기를 언급하며 이탈리아가 같은 위기에 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탈리아가 EU와 합의했던 재정적자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 연정을 이끄는 한 축인 동맹의 최고 경제 자문역 겸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클로디오 보르기 위원이 이탈리아의 유로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자체 통화가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나타냈다.

RBA는 현행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고 낮은 수준의 금리가 호주 경제를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도 역시 이탈리아 우려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와 유럽연합(EU)의 충돌 우려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 그리고 스위스 프랑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 대비 6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1.15달러가 위협받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호조를 보였으나, 유로화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7% 상승보다 부진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은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이탈리아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에 달러대비 유로화가 전장에서의 낙 폭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분석가는 유로를 한쪽에, 이탈리아를 다른 한쪽에 두고 거친 말들의 전쟁을 접하고 있다면서도, 우려가 전염이 되고 있다는 실제 증거가 없어 이탈리아의 상황이 중기적으로 유로에 과도하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점진적인 재정 부양 종료가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대선 유세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극우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브라질 헤알화가 2.11% 급등하고, 브라질 주가지수 역시 3.81%의 급등세를 나타내 8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57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4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95.47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21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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