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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 선호 심리 지속에 달러 이틀째 약세

FX분석팀 on 10/19/2022 - 06:06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이틀째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장중 149엔을 터치하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48엔대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USD/JPY 환율이 150엔에 근접하자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의 엔저 견제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기에 의한 과도한 엔화 변동을 용인할 수 없으며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종래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에는 시장 개입을 포함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스즈키 재무상은 의회에서 정부가 투기적이고 과도한 엔화 움직임에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환시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투기적이고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자 발언이 쏟아진데다 미국 국채금리도 아시아 시간대에 하락하면서 USD/JPY도 소폭 하락했다.

한편, 뉴질랜드달러(NZD)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물가 상승률에 1% 이상 급등했다. 뉴질랜드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웨스트팩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를 기존 4.50%에서 5.0%로 조정했다.

AUD/USD 환율도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0.6321달러로 0.56% 올랐다. 미셸 불록 RBA 부총재는 이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췄지만, 여건이 형성되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전히 세계 중앙은행을 앞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 개선에 유로화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영국 파운드는 약보합권에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세를 보인 데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양적긴축(QT) 추가 연기 가능성을 일축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부 외신은 BOE가 영국 국채인 길트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각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고 해당 소식에 파운드화는 한때 1.1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BOE는 해당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면서 QT 추가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BOE는 QT를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1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BOE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첫 번째 국채 매각을 2022년 10월 31일에 시작해 이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정부의 예산안 발표가 10월 31일에 예정된 점을 고려해 첫 번째 국채 매각을 오는 2022년 11월 1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0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59.2를 기록해 직전 월 -61.9보다 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8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1%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38로 직전 월 수치인 46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3도 밑도는 것으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전날 위험 선호 심리가 이날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재정이 안정되는 모양새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는 점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가장 매파적인 G10 중앙은행 중 하나로 남아 있고 성장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계속 심화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BOJ가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당국은 우리가 거래하는 수준보다 움직임의 속도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84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0.98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111.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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