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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예상치에 부합한 미 CPI 둔화에 달러 급락세

FX분석팀 on 04/13/2023 - 06:11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완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근원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됐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34엔을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 3월 CPI가 전년 대비 5.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월치인 6%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해 전월치인 5.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환율을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월 핵심기계류수주는 전월 대비 4.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7.8% 감소를 웃돌았다.

이어서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상승률은 2월에 기록한 8.2%보다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7.1%를 소폭 상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및 관련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미 CPI 결과를 기다리며 유로화는 1.09달러 선 초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3월 CPI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5% 상승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5.0%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6.0% 상승보다 완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예상에 부합한 CPI에 미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인 뒤 낙폭을 줄였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1bp 내린 3.41%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5bp 하락한 3.97%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9.5%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70.5%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27.1%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72.9%였다.

한편, 오후 들어 발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지난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가 미국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했으나,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는 등 원칙론을 확인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메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은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도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해야 하는지는 앞으로 전개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진 몇 가지 요인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종전 4.50%로 동결했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예측의 핵심은 신용 조건이 크게 경색되고 미국 성장의 급격한 둔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1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60% 하락한 101.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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