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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75bp 금리인상 우려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15/2022 - 06:01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되는 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폭을 75bp로 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잇따른 환시개입에도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에 이어 이날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이 과도한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구로다 총재는 전날 일본의회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장래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업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는 등 경제에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이날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하며 이와 관련해 G7(주요 7개국) 통화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본 당국의 잇단 구두개입성 발언에 장중 USD/JPY 환율은 133.850엔, EUR/JPY 환율은 139.47엔까지 내렸으나, 곧바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BOJ가 머지않아 장기금리 상한을 0.25%에서 0.50%로 인상하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일본 4월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3% 감소보다 둔화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저가 매수 등의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년 대비 7.9% 상승하며 직전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어서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6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28.0을 기록해 직전 월 -34.3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5는 다소 밑도는 기록이다.

ZEW의 아킴 웜바크 대표는 전문가들은 경제에 대해 덜 비관적이나 경제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영향, 중국의 팬데믹 상황, 통화정책의 변화와 같은 수많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75bp로 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6월 FOMC 회의를 연다. 당초 금융시장은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을 전망했지만, 5월 물가 충격으로 금융시장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반영되고 있다.

골드먼삭스와 JP모건 등 미국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도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75bp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4% 상승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10.8% 상승해 역대 최고치였던 직전 월 수정치 10.9% 상승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9%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로 이번 주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증폭됐다며 이는 안전 자산 수요를 자극해 달러화의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너럴(SG)의 케네스 브록스 외환 전략가도 75bp 인상 시나리오 속에서 달러화에 숏 포지션을 취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일 시장이 한차례 홍역을 겪은 후에도 달러화 롱에 대한 이익 실현이나 위험 통화에 대한 저점 매수 심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407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41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상승한 105.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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