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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50bp 금리인상에도 선반영 해석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5/05/2022 - 06:09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50bp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이 같은 매파 행보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격적인 가격 반영으로 미뤄볼 때 연준이 달러와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매파성향이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작다며, FOMC를 앞두고 달러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주 소매판매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주달러(AUD)가 달러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호주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웃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다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달러대비 유로화는 장중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3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32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11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억 유로 흑자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로존 4월 종합 PMI 확정치 역시 55.8로 예비치와 같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역내 1위 경제국인 독일의 4월 서비스업 PMI는 57.6으로 예비치 57.9보다 하락했으며, 반면, 프랑스 서비스업 PMI는 58.9로 예비치 58.8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탈리아 역시 55.7로 52.1보다 개선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지만,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발표 수위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25%~0.5%에서 0.75%~1.00%로 50bp 인상했다. 연준이 50bp 금리를 인상한 경우는 2000년이 마지막이다.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경우도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또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도 6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초기에는 매달 최대 국채 3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기관채 최대 175억 달러씩 축소하고, 3개월 후에는 매달 국채 최대 600억 달러, MBS·기관채 최대 350억 달러씩 축소할 계획이다.

시장은 연준의 발표에 안도했다. 당초 우려했던 수준만큼은 매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특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75bp 인상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거리를 두는 등 예민해진 시장의 긴축 우려를 다독였다. 연준이 양적 긴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얼개를 제시한 대목도 시장을 다독인 소통 방식으로 지목됐다.

달러인덱스는 파월의 기자회견 이후 102선으로 후퇴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103.938을 찍으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위험선호 심리가 귀환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 전문가는 달러화의 주요한 조정은 연준이 매파적인 시장 가격 책정을 뒤집는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때까지는 시장이 최종 금리를 4%로 조정할 수 있는 정도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경제 침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달러 포지션을 포기하면 돈을 또 어디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 ADP가 발표한 4월 민간고용은 24만7000명 증가하며 직전 월 45만50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9만5000명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는 1,098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898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70억 달러도 웃도는 것으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 적자를 돌파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해 직전 월 58.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5도 밑돈다.

다만, S&글로벌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6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7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2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2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1% 하락한 102.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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