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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회사채 매입+위험 회피 완화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16/2020 - 07:05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퍼진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물러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경제 정상화 조치를 확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전체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남동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은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7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베이징이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 봉쇄를 확대하는 등 다시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위험회피 심리에 힘을 보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 감소해 전월 7.5% 감소보다 대폭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2.0% 감소보다는 부진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4.4% 증가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를 밑돌았으며, 1~5월 도시 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년 대비 6.3% 줄어 예상치 6.0% 감소보다 부진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장중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소식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는 1.1250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크게 부진했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4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9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82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9억 유로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부양책 등으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전일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양호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2로 직전 월 -48.5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5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 연은은 기업들은 여건이 6개월 내 나아질 것이라는 데 눈에 띄게 더 낙관적이었다며, 미래 기업 여건 지수는 10년 이상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SMCCF를 통해 시장 기능을 지원하고, 신용 여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개별 회사채 매입도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광범위한 시장에 기초한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창출하기 위해 개별 회사채를 사들일 것이라며, 오는 16일부터 개별 회사채 매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SMCCF가 발표된 시점인 3월 22일까지 투자등급이었다가 투기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타락천사’ 등을 일부 정크본드도 매입 대상에 포함된다. 만기 5년 이내의 채권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 증가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며, 3월에 달러 상승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였고, 트레이더들은 지금 차익 실현을 잠시 멈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5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23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8% 하락한 96.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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