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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매파 행보 지속 관측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07/2022 - 06:06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매파 발언으로 연준의 매파 행보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미 9월 ADP 민간 고용이 20만8000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7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인 56.0을 넘었다.

다만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미국 금리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어 포지션을 한 방향으로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USD/JPY 환율이 145엔대 근처로 오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평소보다 큰 규모의 엔화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시장 참가자들이 ‘개입인가’라고 반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엔화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공개한 9월 통화정책 회의록을 통해 일부 위원들이 애초에 50bp 금리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르며, 75bp 인상은 앞으로 회의에서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양호했으나, 유로화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0.4%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감세정책을 둘러싸고 혼란을 빚고 있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연준의 매파 행보 지속 관측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은 계속됐다. 먼저, 연준 집행부 인사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후 경제가 둔화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유지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번의 통화정책 회의에 모두 참석해 세 차례 75bp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이어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힘을 실었다. 그는 선진국의 거시경제적 긴축이 국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주요국 정책 담당자들은 글로벌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9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미 실업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19만 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3000건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지난 8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미국내 경제나 세계 금융 시장의 혼란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요일의 고용보고서와 오는 13일에 나오는 월간 CPI 등 두 가지 핵심 경제지표는 연준 메시지에 대한 시장 가격을 여전히 왜곡시킬 수도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 수행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88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79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 상승한 112.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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