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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매파 행보 강화 등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8/02/2023 - 06:08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

전날 일본은행이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실시하면서 국채금리의 지나친 상승을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 영향이 이날에도 이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완화 스탠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수익률곡선제저(YCC) 정책 유연화가 금리 변동폭 확대를 위한 현명한 대안이었다면서도 일본은행이 올해 추가로 YCC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엔저 견제 발언에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상승 탄력을 받았다.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가 안정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장 환경도 바뀌고 있어 동향을 확실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는 중국 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의 50.5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이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또 다시 빗나간 것이다.

RBA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렸다. 이후 지난 4월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뒤 5월과 6월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렸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금리동결에 나섰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지역의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2.7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3.2보다도 하락했다. 이는 예비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3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밑돌았다.

독일 7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38.8로 예비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 확정치 40.6보다는 둔화했다.

다만,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6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6.4%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6.5%보다 양호했으며, 독일 7월 실업률도 직전 월 5.7%보다 개선된 5.6%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강화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데이터를 열어두고 있다며, 9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내 매파 성향 위원 중 한명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말에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웃도는 4.1%인 점에 주목하며 아직은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며, 여기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미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0으로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다만, 이는 전월 확정치인 46.3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이어서 지난 6월 미국의 JOLTS 채용공고는 958만건으로 전월 961만건보다 약간 감소해 1천만건 이하를 유지했다. 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3.8%로 전월 4.0%보다 낮아졌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제지표에 매우 민감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다음달 달러화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췄다면서 모든 달러화 랠리를 매도 기회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과 보합 수준인 1.099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0% 상승한 101.9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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