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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금리인상 중단 기대 속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5/03/2023 - 06:07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금융시장이 이날 ‘헌법기념일’을 시작으로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 날’로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최근 엔화 매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깜짝 금리인상 소식에 주요국 중앙은행과 일본은행(BOJ)의 정책 차이가 계속 부각되면서 USD/JPY은 반등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RBA는 기준금리를 종전 3.60%에서 3.8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4월 회의에서 작년 5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동결을 점쳤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7%는 여전히 매우 높고 목표 범위로 돌아가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1.3% 감소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제조업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5.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5.5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확정치 기준으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개별 국가로 보면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44.5로, 예비치 44.0보다 개선됐으며, 프랑스 역시 45.5보다 개선된 45.6을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비치 51.1보다 둔화된 46.8을 기록했다.

유로존 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7%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9% 상승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를 키웠다. 미 노동부 JOLTs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4000건 감소하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론자들은 연준이 5월 인상이 이번 긴축기의 마지막 인상임을 시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경우 긴축기 내내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의 가치는 급락할 수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다른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경우 달러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

반면, 달러 강세론자들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또 파월 의장이 이미 금융시장에 만연한 연내 금리 인하에 선을 그을 경우 달러화는 상방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연준이 이번에 의도적으로 모호한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먼삭스는 연준이 다소 매파적인 편에 서서 6월 동결을 시사하겠지만,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5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85.3%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4.7% 정도로 반영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물가 상승세가 빠른 시일 안에 연준의 목표치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이번 FOMC가 달러화 약세를 촉발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시선은 시기상조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중앙은행의 메시지가 달러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인하의 기대감에 선을 긋고, 주 후반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7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8% 하락한 101.9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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