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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 강세 회복

FX분석팀 on 10/20/2022 - 05:06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여전히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장기화 전망과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의 영향 속에 USD/JPY 환율이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USD/JPY 환율을 계속해서 밀어올리고 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계속 웃돌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 매도가 유입됐다.

다만 환율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50엔대에 점차 다가서자 당국 관계자들의 엔저 경계 발언이 이어졌고 시장 참가자들 눈치 보기도 심해졌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 움직임을 세밀히 빈도를 높여 항상 확인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기존정책에 기초하여 환율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환율은 미국 긴축과 당국 경계감이라는 재료 충돌로 149엔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 소환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예비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했었기 때문이다. 9월 유로존 CPI는 전년 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전월 확정치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75bp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bp 인상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이 된 다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 속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영국에서 9월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물가상승이 10%를 위로 뚫었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0.1% 올랐다. 이는 직전 월 9.9%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였던 7월과 같다.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이 다음 달 초 영국중앙은행(BOE)(BOE)의 기준 금리인상 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파운드화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또한, 이날 연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금리를 4.50~4.75%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준이 주식시장에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도 기준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인상이 왜 4.5%나 4.75%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9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156만6000채와 전문가 예상치 147만5000채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건설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156만4000채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154만2000채와 예상치 153만 채를 모두 상회하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에 대한 약화 시도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미 달러화는 코어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완화되고 연준이 덜 매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때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완화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는 파운드화가 거시적 관점에서 전망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방출 밸브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86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77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1% 상승한 112.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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