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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말 자금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2/10/2020 - 05:55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미 재정 부양책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연말 자금 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 의회가 9,08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전날 백악관이 의회의 부양책과 규모가 비슷한 9,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민주당 측은 곧바로 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에는 실업보험 지원액이 의회안보다 축소됐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원에서 초당적으로 논의 중인 9,080억 달러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날 화이자 백신 관련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고 밝혀 조만간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표는 부진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5% 떨어져 2009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중국 물가 부진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가격 급등의 기저효과와 돼지고기 재고 증가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10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17.1% 증가해 직전 월 2.1%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현상 지속 속 양호한 독일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독일은 코로나19에 따른 하루 사망자가 59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분 봉쇄보다 강력한 방역조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파른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노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직접 만난다.

전날 두 정상이 최종 담판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영국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에 노출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82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76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0억 유로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미국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지속시켰다.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며칠 내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복지장관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며칠 내에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의 에머 쿡 청장은 오는 2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평가 회의 뒤 백신을 승인할지도 모르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나아갈 길을 찾고 있지만 이견이 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의 부양책 제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대해 정신분열증이라고 하는 등 맹비난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0.7% 증가보다 개선된 전월 대비 1.1% 증가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65만2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643만6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0만 명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02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91.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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