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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양호한 미 CPI에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14/2021 - 05:59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 미 국채 입찰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화 역시 이에 동조하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채 금리가 장중 1.7%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1.5%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5%로 제시됐다.

물가상승 예상을 발판으로 한동안 1.6% 중반 아래에서 머물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7%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장중 0.2% 가까이 오른 92.300에 근접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주 채권발행과 주요 미국 데이터에 채권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 의심할 여지없이 달러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강한 CPI 수치가 인플레이션 공포를 재활성화할 수 있고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고 추가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 3월 달러화 기준 무역흑자 규모는 138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1,032억5000만 달러보다 대폭 축소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0억5,000만 달러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 속에 독일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4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70.7을 기록해 직전 월 76.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9.0도 대폭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미리 입수한 초안 내용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가 오는 6월 첫 채권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에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마련해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4일 첫 EU 채권으로 1년 미만 만기 채권 입찰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EU가 채권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U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몇 년 안에 미국 국채의 경쟁 상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EU 채권이 유럽 통합 움직임과 유로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직전 월 0.4%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시장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외환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미 국채 금리는 미국의 CPI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 안도하며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62% 언저리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한 때 1.77% 수준까지 치솟았던 데 비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1.7% 상승을 웃돌았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5% 상승도 웃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또한, 이날 미 국채 30년물 입찰이 강한 수준에서 소화된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에 강한 수요가 금리 하락세를 견인하면서다.

이날 입찰이 실시된 24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30년물은 입찰이 시작됐을 때 수익률보다 1.8bp 낮은 2.320%에 발행됐다. 응찰률도 2.47배로, 이전의 2.28배보다 높았다. 전날 실시된 미 국채 입찰도 10년물 수익률이 1.68% 수준에서 낙찰되는 등 큰 무리 없이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전문가는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급망 문제가 있고 그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면 그건 교과서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1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4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하락한 91.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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