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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새로울 것 없는 트럼프 발언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13/2019 - 05:09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 관련 새로운 내용을 내놓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쿄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둔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전날 미 고위 관리들이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 엇갈린 견해를 밝히면서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바 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경제클럽 연설을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또한, 전날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세 번째 부상자가 발생하며 홍콩 사태가 악화했지만 추가 소식은 나오지 않으면서 관련 우려도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중국과의 협상 경과와 유럽산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등의 발언을 내놓을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1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2.1을 기록해 직전 월 -22.8보다 크게 개선됐으며, 현재 경기여건지수 역시 전월 -25.3보다 개선된 -24.7을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ZEW 경기기대지수 역시 전월 -23.5보다 크게 개선된 -1.0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경제클럽 연설 이후 무역협상 관련 신중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를 주요통화 대비 엇갈린 방향으로 인도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확인되지 전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102.4를 기록해 직전 월 101.8과 전문가 예상치 102.0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면서도 양국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대중국관세를 크게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기 동안 이룬 경제적 성과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다른 나라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고 자찬했다. 또 중국의 과거 무역행태를 비판하며 그 동안 미국 지도자들이 중국에 속아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한 이래 그보다 더 미국을 잘 이용해먹고 조종한 곳은 없었다면서 자신은 속였다는 말을 쓰지 않겠지만 중국보다 잘 속인 나라는 없다고 하겠다고 했다.

오랜 기간 지속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관련 진전 등에 힌트를 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새로운 내용이 없음이 확인되며 위험 선호 심리의 후퇴를 이끌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로 가야 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트럼프 연설에서 어떠한 새로운 것도 없었다며, 유일하게 새로운 부분은 서명식 날짜와 시간표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시장이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바랐지만, 이 같은 희망은 꺾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시작했을 때 위험자산이 약간 물러났고, 1단계와 관련해 발표가 없자 위험자산 후퇴가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3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보다 0.12% 상승한 98.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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