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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바이든 당선 유력.. 달러 약세 심화

FX분석팀 on 11/09/2020 - 05:58

지난 주 금요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주요 환율들의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따.

개표율이 98%를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앞서지만, 수시간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조지아의 선거인단 16명을 누가 가져갈지 주시하고 있다.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다면 바이든은 당선을 코앞에 두게 된다. 폭스의 예상 집계대로라면 바이든은 선거인단 280명을 확보하게 되며 당선이 확정되고, 타임스의 집계대로라면 269명을 확보해 당선이 코 앞이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RBA 1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RBA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별 기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해 직전 월 0.5%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 증가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지난 9월 프랑스 무역수지는 58억 유로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77억 유로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실 시 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바이든 후보 측이 당선 이후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데 따라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후보가 초접전 지역인 조지아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속속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재검표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재료로 떠올랐다.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일부 경합주의 표 차이가 너무 작은 탓에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재검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고 있다가 조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재검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상원은 공화당이 다시 장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장기채 금리가 큰 폭을 하락했다. 장기채 금리 하락은 미 증시 등 다른 위험자산 랠리와 어우러져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63만8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6만1000명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만 명 증가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9%를 기록해 전월 7.9%보다 대폭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7%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날 코메르츠방크는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재정 지출을 늘리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바이든의 승리는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이 이에 상응하는 긴축 통화 정책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온다고 가정하면 이는 달러에 마이너스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2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72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하락한 92.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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