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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FOMC 회의 소화하며 달러 약세.. 고용지표로 시선 이동

FX분석팀 on 02/02/2024 - 05:58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3월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가운데 연준의 스탠스 변화 조짐 등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론을 일축했지만 ADP 민간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6엔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현재 금리인하가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드로 들어갔다며, 3월까지 금리인하를 충분히 자신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는 뜻이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양적긴축(QT) 속도 완화에 관한 논의도 다음 회의로 미루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국 채권시장은 고용지표에 좀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7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 여파로 4.1%를 넘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9%로 후퇴했다. 미일 금리차가 축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인플레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전월 확정치 2.9% 상승보다 둔화했다.

ECB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더라도 점차 낮아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유로 약세가 더 나타날 수 있다며,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이 12월부터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1월 지표는 에너지에 대한 정책 종료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금리인하 기대에도 반등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5.25%로 4회 연속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인하 기대가 커졌다.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은 동결을, 2명은 인상을, 1명은 인하를 주장했다.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BOE는 이번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동시에 기준금리가 5.25%로 유지되는 기간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올해 2분기 영국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로 돌아갈 수 있다며 금리가 동결된다면 내년 4분기에는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BP/USD 환율은 파운드당 1.27469달러로, 전장 뉴욕 마감가 1.26737달러보다 0.58%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연준의 스탠스가 약간의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3월에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5월 이후의 시점을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만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연준의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37.5%로 줄었다. 금리동결 확률은 62.5%로 늘었다. 5월에는 25bp 금리인하 확률이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bp 금리인하 기대도 33.8%를 차지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이 3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점차 기조가 달라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시선은 이번주에 나올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로 옮겨갔다. 오는 2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은 직전월보다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1월에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월 3.7%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전문가는 미 연준이 3월이 첫번째 금리인하 시기가 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조기 금리 인하론자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이라는 더 많은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인하가 예상되지 않는다는 연준의 설명은 금리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봤던 월가를 깨웠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1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7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3% 하락한 103.0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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