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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FOMC 실망감에도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03/2018 - 06:38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매파적 신호를 보내지 않았으나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미-일 금리 스프레드 확대 전망이 부각되며 USD/JPY 환율이 장중 지난 2월 5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09.9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FOMC 성명이 매파적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 경계감 속에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며 USD/JPY 환율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USD/JPY 환율은 상승 폭을 다소 줄이며 109.8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4% 상승에 그치며 지난해 4분기 확정인 0.6% 상승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1분기 유로존 성장률 부진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나온 많은 증거는 경제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것을 가리키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에 발표된 지난 3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것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보다 앞서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4월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6.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6.6을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56.0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유로존 제조업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신규 고용과 창업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생산량의 소폭 증가를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양호한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가 강세 폭을 확대하였으나, 장 후반 FOMC 회의 결과가 확인된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ADP가 발표한 4월 민간고용은 20만4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2만8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8000명 증가는 웃도는 것이다.

무디스는 무역갈등 고조와 금융시장 불안, 나쁜 날씨 등에도 20만 명 이상의 탄탄한 고용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며, 현재 추세라면 실업률이 조만간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반 들어 FOMC 성명 발표 이후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대비 급락세를 보였다가 곧바로 낙 폭을 되돌리며 강 보합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수개월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특히 이날 성명에서 12개월 물가가 중기적으로 대칭적 목표인 2% 근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삽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칭적’이라는 단어의 추가에 대해 물가가 2%를 넘어서도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연준이 올해 물가에 더 자신감을 보인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는 경기 전망의 갑작스러운 악화가 없다면 현재와 내년 말까지 7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며, 또 무역 갈등은 정책 대응을 복잡하게 하고, 경제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또 다른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9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5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오른 92.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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