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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에 하락마감 Dow 0.72%↓

FX분석팀 on 05/02/2018 - 17:41

다우존스 산업지수
23,924.98[▼174.07] -0.72%

S&P 500지수
2,635.67[▼19.13] -0.72%

나스닥 종합지수
7,100.90[▼64.44] -0.42%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발표에 따라 기준금리는 동결 됐지만, 향후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전반적인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이외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우수한 고용지표 역시 경기과열과 가파른 금리인상을 암시하며 증시에는 좋지 않았다.

다우존스는 174.07포인트(0.72%) 하락한 2만3,924.98에, S&P500은 19.13포인트(0.72%) 내려 2,635.6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4.44포인트(0.42%) 하락해 7,100.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비재주가 1.93%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 유가 강세에 힘입은 에너지주는 0.39% 올랐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과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4.42%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닝시즌을 맞은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79.1%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하락 압력을 받으며 S&P500과 나스닥은 0.5% 내외로 떨어졌고, 다우지수도 200포인트 가까이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5월을 맞아 통화정책 정례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1.5%~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연준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현 물가 수준이 그동안 목표해온 2%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렸고, 이는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보다 매파적 기조를 암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회의를 마친 뒤에는 ‘물가 상승률이 12개월 기준 전반적으로 2%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 했지만, 이번에는 ‘2%에 근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는 진단을 내놨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 2% 수준’ 은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늘 강조해온 지표다.
이외 다양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강력한 압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민간분야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 실업률도 4.1%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미 연준은 지난 3월 FOMC를 통해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연내 총 3회 이상의 금리인상이 잠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향후 금리인상의 횟수보다는 그 속도감에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기타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오는 6월 2번째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연내 총 4회의 인상 횟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 질 수 밖에 없다.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게 되고 투자유동성이 증대되면, 증시의 투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수 있다. 또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금리비용의 증가분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고용비용의 증액은 고스란히 기업의 부담으로 남아 손익에 중∙장기적인 악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 중국과의 무역갈등 이슈도 증시 투자심리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 경제협상단은 오늘 3일 중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할 만한 몇가지 소식이 흘러나오며,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 국방부는 중국 화웨이와 ZTE가 만든 휴대전화를 미군 기지 내 소매점에서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 행정부는 두 회사를 포함한 중국 기업의 통신기기를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조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첨단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중국의 계획을 방해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는 한편 경기과열을 암시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0만4천 명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19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높은 고용증가율은 경기 과열을 암시하는 단초로 볼 수 있다. 그 간의 무역갈등 고조와 금융시장 불안 등에도 20만 명 이상의 탄탄한 고용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실업률이 조만간 3%대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9% 상승한 15.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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