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EU 통상 마찰+글로벌 둔화 우려 속 달러 소폭 약세

[EUR/USD] 미-EU 통상 마찰+글로벌 둔화 우려 속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4/10/2019 - 06:08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엲바(EU)의 통상 마찰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EU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에 미-EU 통상 마찰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보조금 지급이 미국에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발표를 근거로 관세 부과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USTR은 이번 조치는 1974년 마련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치로 EU가 보조금을 없앨 때까지 EU의 추가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제품을 식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역시 지속되며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진입을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4월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BAML의 전략가들은 많은 답변을 기대하지 않지만, TLTRO의 시기와 세부사항, 통화정책이 은행에 미치는 부작용, 계층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ECB가 경제지표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표가 계속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된 모습이었다. 전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한 상황에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를 1년 연기하는 ‘탄력적 연기’ 방안을 제시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EU 통상마찰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에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을 기록하며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101.8을 기록해 직전 월 101.7을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102.0은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지난 2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708만7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762만5000명과 전문가 예상치 755만 명을 모두 밑돌며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U가 수년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이러한 관행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110억 달러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EU는 ‘이에는 이’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보잉에 지급하는 보조금에 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3%로 낮췄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을 3.7%로 예상했지만 지난 1월 3.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0.2%포인트 더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예상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가 달러에 잘 견딘 것은 이미 많은 부정적인면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IMF 경고는 유로에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약세를 더 부추길 만큼 의미 있는 요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259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26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대비 0.02% 하락한 97.01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