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미 CPI-FOMC 등 앞둔 관망세 속 달러 혼조세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미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7.4%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와 7.2% 상승을 웃돌면서 연준 긴축 경계감이 이어졌다. 또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59.1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6.5를 상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의 금리인상이 길어진다는 견해가 강해졌다며, 일본 실수요에 따른 엔화 매도/달러 매수도 엔화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2월 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ECB와 BOE가 연준보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보다는 더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50~75bp 인상하고 BOE도 최소 50b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ECB와 BOE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125bp, 1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60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먼저,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직전 월 0.6%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영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2%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하며 엔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쏠리고 있다. CPI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할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11월 미 CPI가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7.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7.7% 상승보다는 오름세가 더뎌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또한 전월에 기록한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6.3% 상승보다 완화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가계는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5.9%에서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저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운이 좋으면 이번 주말까지 시장은 BOE와 ECB가 금리 정점에 도달할 기대치를 약간 하향 조정하고 연준이 5% 또는 그 이상으로 갈 것인지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것은 모든 자산군에 걸쳐 정말 흥미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태까지 연준의 교범에 따라왔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도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문가는 또한 연준은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B와 BOE는 이번주 이후에는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32달러로 보합 수준인 1.053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상승한 105.00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