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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발표 하루 앞두고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8/10/2023 - 06:22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는 최근 지속된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서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3엔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임금 상승률 둔화로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도세가 이어졌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 이탈리아 금융당국의 횡재세 부과 소식에 따른 은행주 주가 하락은 USD/JPY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앞서 지난 3월 은행업계 혼란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는 엔화 매수로 연결됐다.

한편, 이날 중국 위안화는 중국의 물가 둔화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CPI는 전년 대비 0.3%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0.4% 하락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월간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로존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간 인플레이션율 평균이 3.4%를 기록해 직전 달의 3.9%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3%로 직전 달의 2.5%보다 낮게 관측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인덱스 기준으로 보합권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가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미 7월 CPI가 전년 대비 3.3%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기록한 3%보다 높은 수치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는 한발 물러갈 가능성이 있으며, 미 국채금리와 달러-엔 환율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7월에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정체되고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곧 달러 수요를 재 점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5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7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6% 하락한 102.4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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