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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발표 앞두고 관망 움직임..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13/2023 - 06:47

지난 주 금요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 장기물 국채입찰 부진 등의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지만,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재무부에 따르면 30년물 입찰 발행금리는 4.769%를 책정됐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입찰 수요를 반영하는 발행금리와 입찰 전 금리 간의 격차인 테일이 이만큼 벌어졌다는 의미다. 재무부가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더 많은 금리를 지불했다는 의미로 수요 부진을 시사한다.

이 여파로 USD/JPY 주요 거래레벨은 150엔에서 151엔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환율이 연고점인 151.727엔, 작년 고점인 151.942엔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졌고 이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어했다.

한 전문가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탓에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엔화 가치는 지난주 거래 가중 기준으로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BOJ가 수익률 곡선에 뒤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엔화가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과도할 정도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적어도 앞으로 2개 분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기간이 얼마나 오래 일 지를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길다”는 말 그대로 충분히 길다는 의미라며, 그것은 ‘앞으로 2개 분기에’ 변화를 보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다음 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기다리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에 이어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냐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며, 그것은 괜찮다고는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기대인플레이션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1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팬데믹 이전 2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 값 범위였던 2.3~3.0%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위한 기준은 높다면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매우 꺼린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분명히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재가속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준은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가격이 움직이도록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기준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6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8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9% 하락한 105.8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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