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미-캐나다 NAFTA 재협상 타결 소식에 달러 강세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NAFTA 재협상을 타결 지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캐나다달러(CAD)가 미 달러화에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는 나프타를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ㆍUSMCA)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캐나다가 제외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간 협정만 체결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캐나다가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무역갈등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

USD/CAD 환율은 NAFTA 재협정 타결 소식이 확인된 직후 지난 5월 말 이후 최저(캐나다달러 최고)치인 1.2835달러까지 하락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체감경기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3분기 단칸 대기업 제조업지수(DI)는 19를 기록해 직전 분기 21과 전문가 예상치 22를 모두 밑돌며 3분기 연속 악화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가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를 수용할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점도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직전 월 0.4%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는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3.3을 밑도는 53.2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8.1%를 기록해 직전 월 8.2%보다 0.1%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캐나다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화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미 달러 역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먼저,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6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한 1조3,180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0.2% 증가를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8을 기록해 직전 월 61.3과 전문가 예상치 60.0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의 일부가 사라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무역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장이 결국 3자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해 NAFTA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 것은 거의 없었다며, 그렇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이런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60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7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 오른 95.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