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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연준 추가 긴축 의지 재확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7/2023 - 06:11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의지 재확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와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인 발언 등에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했지만 USD/JPY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수 개입 수준과 관련해 절대적인 수치가 있고 그것을 지나면 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변동성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여파로 7.30위안을 돌파한 후 큰 되돌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7.28위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동결에도 NZD/USD 환율이 상승했다. NZD/USD 환율은 0.27% 상승한 0.5965달러를 기록했다.

RBNZ가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뉴질랜드달러 하단이 지지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로존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들어 중국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로존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0%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 재확인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은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지난 7월 FOMC가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결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의사록에서 추가 인상을 열어두면서 경계심리가 커졌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5%까지 상승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추가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전날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도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을 2%로 돌아가게 하는 데 실제로 충분히 했느냐, 아니면 더 해야 하느냐라며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더 나은 성장 잠재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만한 금리 인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ECB의 일부 매파도 여름 동안 ECB와 G10을 지배해 추가 그리 인상 전망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ECB가 미국 연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이 닫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0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7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4% 상승한 103.4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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