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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부진에 연준 피벗 기대 되살아나..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24/2022 - 05:57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급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속에 일본 수출 업체의 엔화 매수 등에 힘입어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적극적인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USD/JPY 환율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USD/JPY 환율은 지난 2일 저점 대비 5% 넘게 상승했다.

이 밖에 월말로 접어들면서 실수요 엔화 매수가 유입된 점도 USD/JPY 환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가치가 약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수출기업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활발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에너지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유로화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7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9.8보다 둔화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0은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독일 등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이달말 일시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게 외환시장 랠리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에너지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유로화와 관련해서 유일한 길은 하락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양상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급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3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52.2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0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2.6% 감소한 연율 51만1000채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58만5000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만5000채도 밑도는 것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지표도 부진했다.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직전 월 0보다 둔화된 -8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도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가장 두렵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채권이 단기물 주도로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주말에 파월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94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0.99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하락한 108.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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