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미-중 협상 낙관+뉴욕증시 사상 최고치에 달러 강세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문화의 날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은 중국 위안화와 호주달러(AUD), 그리고 뉴질랜드달러(NZD)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 가량 하락(위안화 강세)한 7.0270위안에 거래됐으며, AUD/USD 환율은 0.10% 오른 0.6918달러에, NZD/USD 환율은 0.5% 가까이 오른 0.64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로스 장관은 중국과 이달 무역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며,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 미 고용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의 낙 폭을 제한시켰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5.9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5.7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42.1로 예비치 41.9보다 다소 개선됐으며, 프랑스 제조업 PMI 역시 전월 확정치 50.5보다 개선된 50.7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47.7로 예비치 47.8보다 다소 둔화했다.
또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유로화 약세를 제한했다.
지난 주말 로스 미 상무장관은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이번 달 후반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주문 확정치는 전월 대비 1.2% 감소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1% 감소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0.6% 감소해 직전 월 0.1%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더 나아진 위험 모드에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달 예비 합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로스 장관 낙관론에 무역 희망도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줄었지만, 총선 등 불확실성이 여전함에 따라 파운드화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준문가들은 기억에 남아있는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총선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도전이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여론에서 나타나지만, 2017년처럼 선거 운동이 펼쳐지면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164달러보다 하락 (달러 가치 상승)한 1.112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상승한 97.5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