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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18/2018 - 05:36

지난 주 금요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감 고조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은 6월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3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날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3% 가까이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10.89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BOJ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 0.1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또한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액도 각각 약 6조 엔과 900억 엔으로 동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에 전일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관세 부과 범위는 지식재산권과 기술 관련 제품에 한정된다.

중국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발표 직후 ‘동일한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무역 관련 합의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4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181억 유로로 직전 월 212억 유로와 전문가 예상치인 200억 유로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지난 5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1.9%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3% 상승을 크게 웃돌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대체로 호조를 보인 미 경제지표 영향으로 약세 폭이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5.0을 기록해 직전 월 20.1과 전문가 예상치 18.8을 모두 큰 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6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직전 월 확정치 98.0을 크게 웃도는 99.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5도 상회하는 것이다.

미시건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는 현재 금융 상황에 대한 더 나은 평가, 그리고 내구재 구매 조건에 대한 양호한 평가 덕분에 신뢰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해 직전 월 0.9%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먼저, 주말 은퇴를 앞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경제의 미래가 밝다며,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 경제 성장이 내년에 둔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올해 금리인상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네 번이 아닌 세 번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57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05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94.8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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