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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전쟁 관련 상황 주시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29/2019 - 06:09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새로운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이탈리아 재정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부채관리 실패와 관련해 다음 주 징계 절차를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탈리아에 40억 달러(35억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엔화는 일본 수입업체들의 엔 매도와 도쿄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4월 일본의 기업서비스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9%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1% 상승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69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탈리아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압승을 거두며 유로화에 한층 부담감을 안겨줬다.

이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34% 이상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왑(CDS)가 큰 폭 상승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유럽연합(EU)의 재정규율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EU와 이탈리아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

한 전문가는 이탈리아 정치 상황이 올해 남은 기간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 포퓰리즘의 입지가 강해진 점 역시 유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6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10.1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0.4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5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05.1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03.9를 큰 폭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휴일을 마치고 금융시장에 복귀한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관련 상황에 주목한 가운데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3월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3% 상승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3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70% 상승해 직전 월 3.00% 상승을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2.50% 상승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주목했던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4.1를 기록해 직전 월 129.2와 전문가 예상치 130.0을 모두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며, 5월 제조업활동지수는 직전 월 2.0보다 크게 둔화된 -5.3을 기록했다.

지난 주 방일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약세였으나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한 경제분석가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시기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부 안도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8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163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 97.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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