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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긴장 속 경제 재개 기대 등의 영향으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06/2020 - 06:57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된 가운데,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가 커지고, 국제유가도 큰 폭 반등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어린이 날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이 재 고조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5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3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도 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RBA는 코로나19 억제 노력으로 인해 전 세계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호주 경제 역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RBA 통화정책 결정 이후 호주달러(AUD)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장중 AUD/USD 환율은 0.644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조치 중의 하나인 국채매입프로그램(PSPP)이 권한을 초과한 조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헌재는 ECB가 PSPP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자국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3개월 안에 ECB PSPP에 따른 국채 매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독일 헌재는 이번 판결은 PSPP에 관한 것이고, PEPP 등 코로나19에 대응해 최근 ECB가 취한 조치에 대한 판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한 점도 유로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5% 하락해 직전 월 0.7% 하락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 하락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경제 봉쇄 완화에 따른 회복 기대와 국제유가 반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는 444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398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40억 달러도 웃도는 기록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수출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3월 수입은 6.2% 줄어든 2322억달러였으나, 수출이 1877억달러로 9.6% 급감했다. 수출규모는 2016년 12월 이래 가장 작으며, 월간 단위 감소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26.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27.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예비치와 동일한 27.0을 예상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8를 기록해 직전 월 52.5을 밑돌며 112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8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달러가 여전히 안전 피난처로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오르지만, 위험 자산과 같이 움직이기도 한다며, 최근 주가와 경제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달러 강세는 주가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지금 처한 상황을 보면 금리는 너무 낮고, 투자 대안은 없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달러와 마찬가지로 더 방어적으로 구조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0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4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 상승한 99.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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