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재정부양 기대 속 달러 급등

[EUR/USD] 미 재정부양 기대 속 달러 급등

FX분석팀 on 03/11/2020 - 07:07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 부양 기대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시장에 패닉이 발생한 뒤 미국 정부가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2% 이상 급등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의 언론 설명에 참석해 매우 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고통받는 시간제 노동자의 급여세를 인하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또한 항공, 호텔, 크루즈 등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미국 정부의 긴급 대응책이 코로나19 사태를 근본적으로 종식하지는 못하겠지만 긴급 대응에 나섰다는 데에 주목하며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국회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이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사적 권리 제한 등이 가능해져 경제 활동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2% 급등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가 퍼져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중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4%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상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대체로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해 앞서 발표된 수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지난 4분기 유로존의 고용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2% 상승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율을 0%로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도 폭등했고, 미 국채수익률 역시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율을 0%로 낮추는 방안과 세금 감면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중앙은행들과 정부가 더 많은 지출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금리인하나 양적 완화보다 전세계가 원하는 것은 재정 지출이라며, 달러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느끼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급등하고 위험 선호가 사라질 때 엔화를 보유하는 게 여전히 효과가 있음이 꽤 분명해 보인다며, 이런 모든 심리 때문에 오늘은 엔에 좋지 않은 날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폭풍의 눈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엔에 롱 포지션을 취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46 달러보다 큰 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7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5% 상승한 96.45를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