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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장기 인플레 기대 상승에 매파 연준 강화..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16/2023 - 06:09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안전자선 선호 심리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했던 달러화가 숨고르기 장세로 돌아서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는 여전한 미국의 인플레 압력과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인덱스 기준 5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 지속 전망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36엔선을 상승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시건대가 발표한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월치보다 약간 내렸지만 지난 3월 3.6%였던 수치는 이미 4월에 4.6%로 급등한 바 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긴축이 길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해졌고 이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2% 목표치로 낮추는데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최근 지속된 강세를 멈추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섬에 따라 유로화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유로화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로존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1% 감소해 직전 월 1.5%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한편, 튀르키예(터키)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점은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장중 한때 달러당 19.6853리라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달러는 리라화에 대해 지난 1년간 26% 상승했다. 튀르키예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키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최근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장기 기대 인플레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한층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에 대응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분명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뜨겁다며, 아직 연준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신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라며, 연준은 목표로 돌아가야 하고, 만약 그에 일부 비용이 있다면, 연준은 기꺼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현재의 가격 책정에 만족하고 있고, 이는 유로화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유로 환율은 대체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에 따라 주도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EUR/USD 환율은 달러화의 몫이며 지금 당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요하다며, EUR/USD 환율은 앞으로 며칠 동안 1.09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7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7% 하락한 102.4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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