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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압력 완화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1/2023 - 06:21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35엔대 초반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미 4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3월과 같은 수치다. 근원 CPI는 5.5% 올라 전월치인 5.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6월 금리인상 중단’이나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한 행사에서 금리인상을 끝냈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정책이 적절하다면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인 예측으로는 올해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경계감이 강화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가치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영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월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12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올해 1월 다시 0.4% 늘었다. 지난 2월에는 0%를 기록하며 1분기 역성장을 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장중 GBP/USD 환율은 1.2618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등락폭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4월 CPI가 2년여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오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강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 4월 CPI는 전년 대비 4.9% 올라 전문가 예상치 5.0%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월가의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5.5%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6%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 및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인플레가 완화하면서 미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지도부의 지난 9일 회동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상태로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교착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보험 성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1년물 프리미엄이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날 미국의 CDS 1년물 프리미엄은 175bp로 전날 163bp 대비 급등했다.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1년 CDS 프리미엄은 34bp, 44bp, 56bp인 멕시코, 그리스, 브라질보다 확대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CPI의 큰 구성 요소인 주거비 하락이 강한 지표를 예상했던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크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면서 주거비 하락세는 임대료 때문이 아니라 호텔 요금의 약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과정에서 약간 끈적거릴 것이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도 이를 되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6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8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4% 하락한 101.4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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