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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압력 여전.. 연준 매파 지속 전망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31/2022 - 06:07

지난 주 금요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USD/JPY 환율은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금리 인상폭을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USD/JPY 환율에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이날 일본은행이 초완화 정책을 이어간 점은 USD/JPY 환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기존의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BOJ가 별도의 서명에서 12월부터 ETF 매입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혀 USD/JPY 변동성이 한때 커지기도 했다. 기존에는 시장 유통 비율에 따라 매입 종목을 정했지만, 12월부터는 보유 비용이 가장 작은 종목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10.4% 상승하며 50년 전 오일 쇼크 당시 1973년 겨울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는 직전 월 확정치 10.0% 상승을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0.1% 상승보다도 높은 것이다.

다만, 성장률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3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0.1%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도 웃돈다.

한편, ECB가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정책을 줄이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폭 축소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CB는 전날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75bp 인상했다.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도 0.75%에서 1.5%로 인상됐다. 한계 대출금리도 1.50%에서 2.25%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시장이 예상한 만큼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1% 상승해 직전 월 4.9% 상승보다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 상승은 소폭 밑돈다.

9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도 전월대비 0.5% 올랐었다.

연준은 물가 지표를 참고할 때 모든 물가 지표를 살피지만, 그중 변동성이 덜한 근원 PCE 가격지수를 선호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경계 모드를 강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고 미 국채금리도 다시 뜀박질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보다 9bp 이상 오른 4.01%에 호가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제에 경기침체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완전 고용 경제 상태에 있다며, 성장이 둔화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국민의 고통이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편, 영국 리시 수낵 총리 취임에 따른 허니문 효과가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의 회복세는 계속됐다.

파운드화는 길트탠트럼이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1.03480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친 뒤 지난 27일에는 한때 1.16500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을 소화하면서 파운드화는 0.37% 상승한 1.1617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주요국 은행이 속도 조절에 나선 데 대해 하지만 연준은 다른 입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이 피벗 파티에 합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고착화되면서 연준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는 아마도 달러화에 대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967달러와 보합 수준인 0.9965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상승한 110.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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