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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실업수당 청구건수 폭증에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03/27/2020 - 07:58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이틀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도쿄증시와 USD/JPY 환율 간 디커플링 흐름이 자주 나타났으나 이날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4.51% 급락했다.

미국의 2조 달러 규모 부양패키지가 의회 상원을 통과했으나, ‘뉴스에 판다’는 심리가 우위를 보이며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전날 미국 재정부양책은 상원에서 찬성표 60표 이상을 얻어 통과했고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갔다. 하원은 오는 27일부터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법안이 자신에게 넘어오는 대로 즉각 서명할 것이라며 경기 부양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도 약 달러가 지속된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4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8보다 크게 둔화한 2.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7도 큰 폭 밑도는 기록이다.

GfK는 상당한 크게 줄어든 근무 시간과 실업률 증가로 소비자 심리가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발표 이후 달러화가 전방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2조 달러 이상의 재정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한 것은 환영할 만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의료 장비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난 영향으로 달러화가 더욱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8만2000건보다 무려 300만1000건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만 건도 대폭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것은 미국 다수의 주가 ‘자택 대피령’을 내려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의 영업을 사실상 중단시킨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에 오싹한 느낌을 줬다며, 만약 이 수치가 3~4주 동안 지속한다면 재정 지원에 대한 더 많은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실업청구자 수는 1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다양하게 예측된다며, 이는 이 독특하고 어쩌면 엄청난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짜로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인 참고 사례가 없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 정부의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패키지는 하원 투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 발효될 전망이다.

이번 부양패키지에는 개인에 대한 일회성 자금, 실업자 혜택 확대, 중소기업 대출과 부채 경감을 포함한기업 지원, 주 정부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날 미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재정 지원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패닉은 다소 물러났고,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다른 지표들은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동일한 연율 2.1%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는 598.9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55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8억 달러도 밑도는 양호한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가 더 악화하면 EUR/USD 환율이 1.05달러까지 내릴 수 있지만, 먼지가 가라앉고 위기가 완화하면 1.15달러로 오를 것이라며, 다만 전세계 다른 국가들의 회복이 필요하고 성장률이 조만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아, 달러 약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02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1.66% 떨어진 99.2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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