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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호조에도 고용 냉각 조짐에 주목..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18/2024 - 06:12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에서 고용시장 냉각 조짐을 언급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7엔대까지 올라선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월러 이사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급하게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도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 국채금리가 단기 급등 부담에 아시아 시간대에 하락하면서 USD/JPY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환율은 147엔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D/JPY이 약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익확정을 목적으로 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하뉴편, 이날 중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2% 증가해 직전 분기 4.9% 증가보다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5.3% 증가는 밑돌았다.

이어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해 시장 예상치 6.6% 증가를 웃돈 반면, 같은 달 소매판매는 7.4% 늘어 예상치 8% 증가를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경로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은 ECB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며 아직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2% 목표를 향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영국의 물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2% 하락보다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다만, 유로존의 12월 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2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인 점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직전 월 0.3%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소매판매 호조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오후에 발표된 미국 연준의 1월 베이지북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약간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더 많은 지원자 풀, 낮은 이직률, 기업의 선별적인 채용, 임금 압박 완화 등 노동시장 냉각 신호를 한 개 또는 그 이상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6개 지역에서는 ‘약간’ 또는 ‘완만한’ 상승을 보고했고, 2개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의 상승세를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전 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홍해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국제 테러단체로 지정한 가운데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유로화가 2023년에 1.10달러를 돌파한 후 유지하지 못했지만 2024년에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1.10달러의 벽이 돌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올해 EUR/USD 환율은 1.15달러대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이 유로존 성장에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너무 많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6달러보다 소폭 오른(달러 가치 하락)한 1.087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3% 상승한 103.3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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