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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서비스업 경기 둔화에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6/06/2023 - 05:55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 호조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뚜렷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와 국채 발행량 증가 전망에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미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33만9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이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해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지만 USD/JPY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부채한도 합의로 미국 국채 발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점도 USD/JPY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국채 발행량이 거시경제 측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채 발행 증가가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가 계속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과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5월 일본의 닛케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9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6.3보다 둔화됐다. 다만, 확정치 기준으로는 9개월 연속 5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어서 5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7.1을 기록해 직전 월 56.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의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먼저, 지난 5월 독일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7.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7.8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로존 서비스업 PMI 확정치 역시 55.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5.9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정체됐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서비스 활동 성장으로 2분기에는 어느 정도 기반을 회복하고 플러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은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유럽 전역에서 번성하는 관광 부문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존의 인플레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3.2% 하락해 직전 월 1.3% 하락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 하락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7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고용 호조에 따른 여파가 소멸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 PMI는 50.3을 기록해 직전 월 51.2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2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 마킷이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 역시 54.9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5.1보다 둔화했다.

이날 미 지표 부진으로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0.6%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9.4%로 급등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완전 해소됐다. 연방 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데이트(X-date)’를 불과 이틀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인 지난 3일 의회를 통과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번 부채한도 상향 조정으로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는 부채한도 적용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선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방기금 선물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25%인 반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재 5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08달러와 보합 수준인 1.071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5% 하락한 103.9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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