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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물가지표 호조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5/2018 - 06:34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과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하면서 영국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EU와 합의한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 브렉시트 합의가 타결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어 영국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브렉시트 초안 합의는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약 29개월, 양측이 협상을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한편, 일본 경제지표 부진과 미 수입 자동차 관세 보류 전망 등에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미 고위 관리들이 미국 상무부가 제출한 자동차 관세 관련 보고서를 검토했으나 보고서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기준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3.0% 상승을 큰 폭 밑도는 1.2%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하락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소식에 주목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분기 독일 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2% 하락해 직전 분기 확정치 0.5% 상승을 크게 밑돌며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어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 수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전분기 대비 0.2% 상승을 기록하며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독일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1.0%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3분기 유로존의 고용은 전년 대비 1.3%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1.5% 상승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초안이 영국 내각을 통과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지만, 의회 통과라는 다음 장애물이 남아 있어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상승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으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0.1% 증가를 웃도는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날 달러 약세에 대해 달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차익실현 욕구와 다른 통화의 반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BK에셋의 외환 전략 이사는 최근 미국 달러 하락은 각국 상황에 따른 다른 주요 통화의 반등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달러 수요가 줄었다거나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지표와 금리 인상, 주식시장 약세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논쟁 등이 더해져 올해 남은 기간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전일 지난달 유럽위원회가 거부했던 기존 예산안을 그대로 다시 제출했다. 재정적자를 줄이라는 EU의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이탈리아 문제가 위기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유럽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기다리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29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31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 떨어진 96.8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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