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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중국발 악재에 주요통화 대비 약세

FX분석팀 on 01/11/2018 - 02:30

지난 10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이 미 국채 매입 중단 및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한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9일 일본은행(BOJ) 국채 매입 축소 여파가 지속되며 USD/JPY 환율이 하락(엔화 가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일본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가 연달아 나왔다”고 말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까지 겹치면서 USD/JPY은 장중 한때 112.16엔까지 떨어졌다.

바클레이즈증권은 일본은행이 작년부터 국채 매입을 줄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매입 축소도 놀랍지 않지만,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정상화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일본은행 정책 변경 가능성이 일본 채권 및 외환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금융정책 방향이 전환되는 국면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8%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1.7%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 상승을 밑도는 기록이다. 중국의 CPI는 9개월 연속 2%를 밑돌고 있다.

같은 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4.9% 상승해 직전 월 5.8%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 상승은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중국발 악재 탓에 달러화가 엔화에 이어 유로화에도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정부의 관료들이 “매력이 떨어진” 미국 국채를 덜 사거나 매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보도하면서 금융시장이 한 때 크게 출렁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발 미 국채 매입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국채가격 급락)하고, 미국의 달러화 가치는 일본 엔화에 대해 6주여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사상 최고치 동반 경신행진을 펼쳐왔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함께 하락 반전했다.

다만,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실제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할지 미지수인 데다 이런 재료에 따른 시장 변화는 기초여건 변화가 아니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달러 매도는 미 국채와 달러 표시 자산 매도에 따른 반사 작용이었다며 하루 움직임이 시장 역동성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올해 달러 강세 전망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았다며 달러는 경제 성장, 세제개편, 다른 경기 부양 효과의 혜택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0.8%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도매재고 확정치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 역시 엇갈렸다. 로버트 스티븐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앞으로 10년물 채권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하고 유의 깊게 볼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기준 금리 인상을 올해 중반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른 위원들에게 여름까지 금리 인상 결정을 기다릴 것을 촉구했다며 이는 지금 물가를 누르고 있는 압력이 사라질 것인지가 그때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3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 떨어진 92.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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