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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금리인하 사이클 지연+지정학적 우려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5/2024 - 06:07

지난 주 금요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인하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 결과와 느긋한 금리인하 사이클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지난 2022년 일본 당국의 개입 수준에 근접한 151.86엔까지 올라섰다.

전날 SNB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를 25bp 인하하자 달러화가 스위스프랑화, 유로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매수 흐름이 USD/JPY 거래로도 퍼지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SNB의 금리인하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인하 사이클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됐지만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이어졌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외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율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이어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그간 BOJ가 국채 시장에 상당히 많이 개입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이 최근 BOJ의 정책 전환을 소화하는지 확인 후 국채 매입 줄일 계획이라며, 당분간 BOJ의 국채 보유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올해 6월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ECB이 올해 6월 정도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보다 미국의 경제 여건이 더 양호하다는 인식은 달러 대비 유로 약세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당장 금리인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지만, 유럽은 금리인하가 갑자기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ECB 위원은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6월, 6월, 6월이라고 하지만 4월도 실제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9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3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85.7보다 개선된 87.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6.0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느긋한 금리인하 사이클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 연준도 6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탄탄한 고용 시장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등으로 금리인하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고착화됐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하 일정을 ‘몇 년’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폭발, 총격 사고가 일어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사 타스 등은 무장세력 3명이 모스크바 지역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적어도 이번 사건으로 4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사건에 대해 유혈 테러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표트르 톨스토이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부의장이 이날 러시아가 최악의 경우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심화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의 발표로 바쁜 한 주가 지나가면서 시장이 연준의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따라 달러 매수 포지션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5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0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4% 상승한 104.4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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