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국채금리 정점 관측에 달러 약세 지속

[EUR/USD] 미 국채금리 정점 관측에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11/28/2023 - 06:14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마치고 연말 장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실수요 엔화 매수에 힘입어 USD/JPY 환율이 148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150엔에 닿지 못한 채 엔화 매도세가 일단락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50엔의 벽에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수출 기업이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대비 3.1%,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기준으로는 3.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3.4%, 3.7%보다 낮은 수치다.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일방적인 하락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달러화가 다른 G10 통화에 비해 상당한 캐리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지속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한 달 이상 약진을 거듭한 데 따른 숨고르기로 유로화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시행했던 1조7,0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양적긴축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ECB가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중단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이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ECB 집행위원회 내부적으로 논의와 검토 과정에서 나오게 될 문제라며 ECB는 이 제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공개된 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실물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영국 경제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앞서 석 달 동안 위축 국면을 보였던 PMI 지수가 예상을 웃돌 정도로 호전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관심이 쏠리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8%에 저점을 찍었고, 3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저점을 낮췄다.

USD/JPY 150엔 시대는 사실상 종식됐다는 안도감도 엔화의 강세에 한 몫 했다. 150엔의 벽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자 엔화 매도세가 일단락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일본 수출 기업은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은 이제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기 때문이다. 10월 PCE 가격지수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안도 랠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발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1일에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섣부른 신호를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가 있다면서 이는 이제 달러화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이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가장 최근의 영국 PMI 지표는 양호했다면서 이는 상황이 생각만큼 암울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3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5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103.19를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