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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상승세 주춤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05/2023 - 06:14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150엔 선을 돌파한 뒤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순간 147엔대까지 밀려났던 USD/JPY 환율은 이날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듯 150엔 선을 향해 서서히 상승 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150엔 선에서 강력한 저항을 경험한 데다 달러인덱스도 11주 연속 오를 정도로 피로감이 쌓인 만큼 USD/JPY 환율이 강력한 상승 의지를 계속 보여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날 달러화 매물이 쏟아진 것을 두고 일본 당국의 개입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국의 개입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어 경계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구두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일본 당국의 입장도 나왔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 지금까지와 같은 방침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국채매입에 나서는 것도 시장의 변수다. 일본은행은 이날 잔존 만기 5~10년 사이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번 주 0.78%를 상회하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10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정 5.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의 약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금리는 한때 3.0131%로 전장 대비 4.51bp 상승했다. 독일의 10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유럽 국가들의 서비스업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 회복에 도움이됐다.

먼저, 이날 발표된 독일의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3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9.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어서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 역시 48.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8.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물가도 둔화했다. 지난 8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직전 월 0.5% 하락보다 크게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소비심리는 위축됐다. 유로존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0.1% 감소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화 역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6만명 증가를 밑돌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를 기록했다.

임금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다. 이직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9.0%를 기록해 전달의 9.7%에서 둔화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자신은 연준이 동결하기를 원한다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에 대해 급히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면서 급하게 낮춰야 한다는 입장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여건에서는 정책을 긴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연준이 동결하기를 원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할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2일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주식과 채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은 시장 약세에 따른 현금으로의 이동에 의해 주도됐다며, 이것은 채권과 주식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수혜자가 되는 2022년 대부분 동안 보았던 가격 움직임의 일종의 재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46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50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8% 하락한 106.7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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